예배가 무너지면 하늘도 닫힌다
열왕기상 18:19-39
열왕기상 18:19-39
19 이제 사람을 보내어, 온 이스라엘을 갈멜 산으로 모아 주십시오. 그리고 이세벨에게 녹을 얻어 먹는 바알 예언자 사백쉰 명과 아세라 예언자 사백 명도 함께 불러 주십시오.” 20 아합은 모든 이스라엘 자손을 부르고, 예언자들을 갈멜 산으로 모았다. 21 그러자 엘리야가 그 모든 백성 앞에 나서서,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쪽에 다리를 걸치고 머뭇거리고 있을 것입니까? 주님이 하나님이면 주님을 따르고, 바알이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십시오.” 그러나 백성들은 한 마디도 그에게 대답하지 못하였다. 22 그래서 엘리야는 백성들에게 다시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의 예언자라고는 나만 홀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바알의 예언자는 사백쉰 명이나 됩니다. 23 이제, 소 두 마리를 우리에게 가져다 주십시오. 바알 예언자들이 소 한 마리를 선택하여 각을 떠서, 나뭇단 위에 올려 놓되, 불을 지피지는 않게 하십시오. 나도 나머지 한 마리의 소를 잡아서, 나뭇단 위에 올려 놓고, 불은 지피지 않겠습니다. 24 그런 다음에, 바알의 예언자들은 바알 신의 이름을 부르십시오. 나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겠습니다. 그 때에, 불을 보내셔서 응답하는 신이 있으면, 바로 그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러자 모든 백성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대답하였다. 25 엘리야가 바알의 예언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수가 많으니, 먼저 시작하시오. 소 한 마리를 골라 놓고, 당신들의 신의 이름을 부르시오. 그러나 불은 지피지 마시오.” 26 그들은 가져 온 소 한 마리를 골라서 준비하여 놓은 뒤에, 아침부터 한낮이 될 때까지 “바알은 응답해 주십시오” 하면서 부르짖었다. 그러나 응답은 커녕, 아무런 소리도 없었다. 바알의 예언자들은 제단 주위를 돌면서, 춤을 추었다. 27 한낮이 되니, 엘리야가 그들을 조롱하면서 말하였다. “더 큰소리로 불러보시오. 바알은 신이니까, 다른 볼일을 보고 있을지, 아니면 용변을 보고 있을지, 아니면 멀리 여행을 떠났을지, 그것도 아니면 자고 있으므로 깨워야 할지, 모르지 않소!” 28 그들은 더 큰소리로 부르짖으면서, 그들의 예배 관습에 따라, 칼과 창으로 피가 흐르도록 자기 몸을 찔렀다. 29 한낮이 지나서 저녁 제사를 드릴 시간이 될 때까지, 그들은 미친 듯이 날뛰었다. 그러나 아무런 소리도 없고, 아무런 대답도 없고,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 30 이 때에 엘리야가 온 백성들에게 가까이 오라고 하였다. 백성들이 가까이 오니, 그는 무너진 주님의 제단을 고쳐 쌓았다. 31 그리고 엘리야는, 일찍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이라고 이름을 고쳐 주신 야곱의 아들들의 지파 수대로, 열두 개의 돌을 모았다. 32 이 돌을 가지고 엘리야는 주님께 예배할 제단을 다시 쌓고, 제단 둘레에는 두 세아 정도의 곡식이 들어갈 수 있는 넓이의 도랑을 팠다. 33 그 다음에, 나뭇단을 쌓아 놓고, 소를 각을 떠서, 그 나뭇단 위에 올려 놓고, 물통 네 개에 물을 가득 채워다가, 제물과 나뭇단 위에 쏟으라고 하였다. 사람들이 그대로 하니, 34 엘리야가 한 번 더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 그들이 그렇게 하니, 그는 또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 그들이 세 번을 그렇게 하니, 35 물이 제단 주위로 넘쳐 흘러서, 그 옆 도랑에 가득 찼다. 36 제사를 드릴 때가 되니, 엘리야 예언자가 앞으로 나서서, 이렇게 기도하였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돌보신 주 하나님, 주님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고, 나는 주님의 종이며, 내가 오직 주님의 말씀대로만 이 모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오늘 저들이 알게 하여 주십시오. 37 주님, 응답하여 주십시오. 응답하여 주십시오. 이 백성으로 하여금, 주님이 주 하나님이시며,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시는 주님이심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38 그러자 주님의 불이 떨어져서, 제물과 나뭇단과 돌들과 흙을 태웠고, 도랑 안에 있는 물을 모두 말려 버렸다. 39 온 백성이 이것을 보고, 땅에 엎드려서 말하였다. “그가 주 하나님이시다! 그가 주 하나님이시다!”
말씀요약
목: 예배가 무너지면 하늘도 닫힌다
열왕기상 18:19–39절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메마른 심령 위에 성령의 바람이 불어오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상숭배로 하늘이 닫히고, 백성들이 목마름 속에 방황하던 때에, 엘리야는 무너진 예배의 제단을 수축하고 백성들을 다시 참 하나님께로 돌이킵니다. 오늘날 우리의 심령과 가정, 교회가 얼마나 무너진 제단을 방치해 왔는지 돌아보게 하며, 다시 하나님의 불과 은혜의 단비를 갈망하며 회복을 시작하라는 강력한 부르심입니다.
첫째, 무너진 예배의 제단을 다시 쌓아야 합니다
엘리야는 하나님과 바알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결단을 요구하며 갈멜산에서 승부를 겁니다. 열두 돌로 무너진 제단을 다시 쌓고, 제물 위에 물을 붓는 믿음의 제사를 드립니다. 기도할 때,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 제단을 태웁니다. 하나님께서 ‘회복된 예배’ 위에 반드시 응답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도 예배가 무너진 자리, 주일이 더 이상 거룩하지 못한 자리, 말씀과 기도가 메마른 자리에서 다시 제단을 쌓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마음의 중심에 주인으로 모시고, 물질과 시간, 마음을 다시 주님께 드려야합니다. 무너진 예배의 회복이 바로 응답의 시작입니다.
둘째, 회개의 제단을 수축할 때 성령의 단비가 내립니다
엘리야가 간절히 기도할 때, 마침내 오랫동안 닫혔던 하늘이 열리고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무너진 예배를 회복한 자리에 하나님의 생명의 공급이 다시 흘러 들어옵니다. 이처럼 회개는 단순한 감정의 표현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결단이며 영적인 통로를 다시 여는 열쇠입니다. 지금 우리 삶에 막힌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무너진 회개의 제단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상한 심령’입니다. 마음의 방향을 하나님께 돌리고, 말씀 앞에 자신을 낮추며, 가정 안의 우상들을 제거할 때,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셋째, 성령의 불과 축복의 비는 간절한 기도의 제단 위에 임합니다
엘리야는 하늘의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 일곱 번이나 종을 보내어 구름을 살핍니다. 이는 간절함과 인내, 신뢰의 기도를 보여줍니다. 기도 없이는 가정도 회복되지 않고, 자녀도 변화되지 않으며, 교회도 살아날 수 없습니다. 기도는 단지 응답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맞추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이 땅에 요청하는 능력입니다. 새벽마다, 일상 가운데 매순간, 우리는 기도의 불을 끄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가정을, 자녀를, 나라를 축복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은 반드시 하늘 문을 여시고 성령의 불과 은혜의 비를 부어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이 바로 무너진 제단을 수축할 때입니다. 주일예배의 제단, 말씀과 기도의 제단, 회개와 헌신의 제단을 다시 쌓을 때, 우리도 엘리야의 시대처럼 하늘의 응답과 회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이 고백이 오늘 우리 가정과 교회, 삶의 자리에서도 다시 울려 퍼지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