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보며: 신앙생활을 하십니까?
누가복음 4:16-23
누가복음 4:16-23
16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17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된 데를 찾으시니 곧 1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19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20 책을 덮어 그 맡은 자에게 주시고 앉으시니 회당에 있는 자들이 다 주목하여 보더라 21 이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하시니 22 그들이 다 그를 증언하고 그 입으로 나오는 바 은혜로운 말을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 23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반드시 의사야 너 자신을 고치라 하는 속담을 인용하여 내게 말하기를 우리가 들은 바 가버나움에서 행한 일을 네 고향 여기서도 행하라 하리라
말씀요약
예수님께서 고향 나사렛에서 복음을 전하실 때, 사람들은 그분이 요셉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선지자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예수님께 가버나움에서 행하신 기적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의사야, 너 자신을 고치라”는 속담을 인용하시며, 그들의 불신앙을 책망하셨습니다. 이는 그들이 표적을 보고서야 믿겠다는 태도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1. 십자가 중심의 신앙
이스라엘 백성은 항상 하늘로부터 표적을 구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기적을 행하셨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증거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요나의 표적밖에는 보일 것이 없다”고 말씀하시며, 십자가와 부활이 가장 큰 표적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신앙은 기적을 보고 믿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다”(고전 2:2)고 고백했습니다.
2.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가는 신앙
예수님의 형제들은 그분이 기적을 행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예수님의 사명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초막절에 예루살렘에 가서 더 많은 기적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사도 요한은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라”(요 7:5)고 기록했습니다. 이는 기적을 보는 것이 믿음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이해하고 따르는 것이 참된 믿음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끝까지 그 길을 가셨습니다. 온유란 힘이 없어서 참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 있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참는 것입니다.
3. 신앙생활에서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는가?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어디서 자랐는지, 어떤 가정에서 컸는지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앙은 눈에 보이는 것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적을 보아야 믿겠다고 하지만, 신앙의 본질은 기적이 아니라 십자가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기적을 기대하는가, 아니면 십자가를 바라보는가? 예수님을 믿으면 축복받고 형통할 것이라는 믿음만을 가지는가, 아니면 십자가를 지는 길을 가려고 하는가?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를 선택하셨고, 고난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신앙은 기적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사랑을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희생을 기억하며,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아갈 때, 참된 믿음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의 중심을 십자가에 두고, 예수님이 걸어가신 좁은 길을 모범 삼아 희생과 사랑의 길을 조금이라도 흉내내며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